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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산

마이산 산신제

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나라에서 명산대천에 제사를 지내는 관행이 있다. 조선 영조 46년(1770년)에 편찬된 《문헌비고》에도 마이산신제가 기록되어 있다. "마이산단(馬耳山壇) : 신라 사전(祀典)에 "서다산(西多山)이 백해 군(伯海 郡)에 있는데, 고을의 명산으로 소사(小祀)에 들었다." 하였다.

고려에서도 그렇게 좇았다. 본조에서는 조선 태종(太宗) 13년에 남행(南行)하였을 때 이 산 밑에 가게 되었는데, 관원을 보내어 제사하고, 마이산이라 이름을 내려 주었다. 지금도 본 읍에서 봄·가을에 제사 지낸다." 위의 기록을 통해 18세기까지 마이산에서는 나라에서 지내는 산신제가 거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. 이 산신제가 언제 없어졌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, 조선말 혼란기 이후 일제강점기 현이 없어지면서 흐지부지 소멸되었을 것으로 보인다.

이후 1984년 진안군에 의해 '마이산신제'가 부활했는데, 진안군민의 날 전날인 10월 11일에 마이산 동봉기슭 은수사 뒤에 마련된 산신제단에서 나라의 평안과 군민 가호를 기원하는 산신제가 올려 진다. 제의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며, 초헌은 진안군수가 아헌은 군 의회 의장이 맡는다. 이러한 전통이 비록 근래에 복원되기는 했으나 마이산신제는 멀리 삼국시대로부터의 전통을 잇고 있다.